조선의병 구국의 넋 기리다

경주시, 임란의사 추모 행사… 선열 희생정신 되새겨

2017-06-11     김진규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진규기자]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9일 경주 황성공원 임란의사 창의공원에서 제20회 경주 임란의사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올해 20회째로 거행되는 임란의사 추모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일념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섰던 조상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고자 매년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1592년 4월 일본군 선봉대가 부산포로 쳐들어와 서울을 향한 북진을 계속해 2개월도 채 못 되어 전 국토가 유린됐다.
 경주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명 살상과 신라천년 유물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재가 모두 소실, 탈취, 파괴됐다.
 이에 임진왜란이 일어난 당해 1592년 6월 9일 반월성 문천(지금의 남천)에서 경주부윤 윤인함과 판관 박의장을 비롯한 경주지역 의병장 43명, 울산 25명, 영천 14명 등 12개 고을의 132인이 모여 말의 피로서 맹세하고 항쟁을 결의했다.
 이를 문천회맹이라 한다. 이 회맹은 문경 당교회맹, 언양 구강회맹, 대구 팔공산회맹, 창녕 화왕산회맹보다 앞선 최초의 회맹이다.
 이 회맹으로 모여든 의병들이 경주성을 회복하고 전장의 선봉에 선 결과 마침내 국란을 극복하게 된다.
 경주시는 의병이 일어난 창의의 진원지요 회맹의 시발지로 임란의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널리 전파하고 귀감으로 삼고자 매년 6월 9일 임란의사 추모백일장과 추모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병호 추모회 회장은 “임진왜란 시 나라를 구하고자 분연히 일어난 의병 창시의 진원지인 경주는 선현들의 거룩한 충효정신을 이어받아 의사들의 혼을 높이 숭모하고 기려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