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맹(文盲)

2017-06-13     경북도민일보

-김시종

사람은 나이가 들면
점점 바보가 되는가 보다.
딴 글씨는 다 잘 보이는데,
유독 ‘어머니’란 글짜만 만나면
갑자기 눈앞이 흐려져,
‘어머니’ 세 글자 앞에선
그예 문맹(文盲)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