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람 포스텍 교수 연구팀, 고효율 나노막대 제작기술 개발

플라스틱 기판서 1분 이내 짧은 공정으로 제작 가능해

2017-06-15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스텍이 플라스틱 기판에서 빛의 흐름을 통제해 태양전지나 LED와 같은 광소자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막대 제작기술을 개발했다.
 고효율 나노막대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포스텍에 따르면 이종람<사진>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전기회로들로 구성돼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서 나노막대를 기존보다 수백배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나노막대는 빛이 퍼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고효율 광소자 제작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나노막대 제작을 위해 지금까지 사용된 공정법들은 플라스틱 기판을 100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1마이크로미터 길이의 나노막대를 이 기판에서 제작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돼 상용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플라스틱 기판에 은 나노박막을 형성한 후 기체상태인 염소 플라스마에 노출시키면 단결정 염화은 나노막대가 만들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단결정은 결정 전체가 일정한 결정축을 따라 규칙적으로 생성된 고체로 압전기, 복굴절 등 비등방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응용해 염화은 나노막대를 1분 이내 짧은 공정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
 포항가속기연구소를 통해 분석과 검증을 마친 이번 연구는 나노막대 직경크기를 조절하고 빛의 산란도를 0%에서 100%까지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LED, 태양전지와 같은 광소자 제작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기판을 상온에서 제조할 수 있고 1분 이하의 공정시간으로 나노막대 길이를 수 마이크로미터 길이로 제작할 수 있어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가 출판하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지 6월호를 통해 발표됐다.
 이종람 교수는 “개발된 이 기술은 롤투롤 공정에 적용 가능해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나 스마트 의료기술 등 고성능 플렉서블 소자 대량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