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불빛축제 전날에?”

2007-07-26     경북도민일보
경북도, 포항북부해수욕장서 동해안 관광활성화 캠페인
포항시 공무원·시민 `불만’

경북도가 27일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동해안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두고 포항시 일부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불만과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26일 경북도는 27일 도민 1400여 명이 참여하는 동해안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펼치기로 하고, 오전 포항시에 공무원 400여 명 등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민들과 일부 공무원들은 포항시 주최의 `국제불빛축제’를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벌이는 경북도의 캠페인 행사의 모양새가 영 이상하다는 것.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향인 포항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관용지사가 벌이는 고도의 심리적인 전략전술(?)이 아니냐는 설이다.
 행사 내용도 캠페인 선포식에 이어 해상 퍼레이드와 백사장 쓰레기 수거행사를 벌이면서 김관용 지사가 직접 소방기마대 말을 타고 북부해수욕장 해변을 행진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김 지사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도가 포항북부해수욕장을 찾아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좋지만, 다음날 개최되는 포항국제불빛축제 홍보는 뒷전인 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부스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국제불빛축제를 준비 중인 행사 관계자들은 “행사를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포항시 공무원까지 동원해 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지나친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청정동해안을 알리기 위한 순수한 캠페인 행사”라며 “동해안의 피서객 유치를 위해 중앙언론의 취재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달년기자 kim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