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시인 39번째 시집 ‘아버지’ 출간

신작 ‘마지막 생업’ 등 28편 실려

2017-06-21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문경을 비롯한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진 시인 김시종 시인이 최근 39번째 시집 ‘아버지’를 펴내 화제다.
 “아리다고 아리랑 고개/쓰리다고 쓰리랑 고개// 살아온 나날들이/아리고 쓰려도,/지나고 돌아보면/그때가 그리운 것을.// 고개는 넘어야 하는 것./아무리 넘고 넘어도/고개는 또 있는 것.// 걸을 힘이 있는 날까지./고개와 더불어 살으리.”(시 ‘아리랑 고개 쓰리랑 고개’ 전문)
 71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에는 신작시 ‘아버지’와, ‘아리랑 고개 쓰리랑 고개’, ‘마지막 생업’, ‘고향의 실향민’ 등 최근 3개월 동안 지은 시 28편이 실려있다.
 김 시인의 시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에 서서 삶의 날 것 그대로를 담아낸다.
 시집에서는 시 뿐 아니라 에세이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조선 왕들의 평균 삶’, ‘가요무대 유감’, ‘내 문학의 비밀’ 등 22편의 에세이는 일상을 노래하는 동시에 사회, 정치 등 우리사회의 문제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김시종 시인은 “시를 통해 삶을 노래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행복하다”며 “부지런히 써 시대의 어른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 생전 시집 40권 출간이 목표다. 이번 39번째 시집 출간으로 그 목표에 다다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