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전철 구간 박스 길이 80m 확장 수용

철도시설공단, 영천 오류리 주민 의견 조건부 수용키로

2017-07-02     기인서기자

[경북도민일보 = 기인서기자]  속보=영천~신경주 복선전철 건설 시행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영천시 고경면 오류리 주민들이 요구한 박스 길이 80m 확장 요구안을 수용했다.
 지난 달 23일 복선 전찰 통과 구간 인근 오류리 주민 60여명이 건설 현장에서 설계변경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상주~영천간 고속도로가 수십 m 높이로 성토된 채 개통이 되어 경관뿐 아니라 감옥에 갇힌 것 같이 되었다고 하며 노선 변경을 강력히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당초 약속한 군도 14호선 통과 구간에 조성되는 박스의 길이를 80m로 확장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집회에 대한 본보 보도 후(6월 26일 7면) 철도시설공단은 1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이 요구한 박스 확장 건에 대해 조건부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만희 국회의원과 이상근 영천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시설공단 영남권본부 관계자는 공사 진행 사항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해 공단의 조건부 수용으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공단 측은 확장 요구안에 대해 주민들의 연명을 받을 것과 지금까지 주민들이 주장하는 농로 설계 변경이나 노선 변경 등 다른 일체의 사항을 주장하지 않을 것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 졌다.
 오류리 박종선 이장은 “철도시설 공단이 전향적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일부나마 수용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개선이 되어야 할 많은 사안들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고쳐 나가도록 주민들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