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시도 포항·대구 전직조폭 2명 구속

대구지검 포항지청, 현금전달 가능성 조사… 필요시 선수 소환 계획

2017-07-03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검찰이 프로야구 선수를 매수해 야구승부 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조직폭력배 2명을 검거하고 승부조작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불법스포츠 도박 등에서 이득을 챙길 목적으로 현역 프로야구 선수를 매수해 야구승부 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포항지역 전직조폭 김모(37)씨와 대구지역 전직조폭 박모(36)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구속된 김씨는 지난 2011년 발생한 프로축구 승부조작에도 가담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형을 살다 형기가 만료돼 출소한 날 다시 검찰에 체포됐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이 2명은 지난 2014년 4~5월 중 있었던 프로야구에서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 현역 선수를 매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을 위해 선수에게 3000만원을 준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승부조작을 위해 선수 매수를 시도한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돈을 선수들에게 건넸는지, 몇 명이 가담했는지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에게 매수돼 돈을 받은 야구선수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계좌추적도 할 방침이고 수사진행에 따라 필요하면 관련선수들도 소환할 계획이다.
 또한 승부조작 대가로 현금이 전달됐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