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과의 전쟁’ 미리 대비하자

2017-08-02     경북도민일보

[경북도민일보] 최근에 메스컴을 통해 말벌 피해 속출 관련 보도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매년 녹음이 우거진 무더운 여름이면 말벌들이 활발하게 할동하는 시기이다.
독성이 매우 강하고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잘못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벌에 쏘인 부분만 부으면서 경미한 통증만 유발하지만, 몸 전체에 두드러기 및 위경련, 설사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인두, 후두, 기도가 심하게 부으면서 쇼크가 일어나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주의보가 지속적으로 발령돼 더욱 더 말벌들이 기승을 부리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안전한 행동요령 및 예방법을 알지 못하면 그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말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행동요령을 알아 보자.
먼저 △벌을 자극하는 향수를 피하고 밝은계통의 의복을 지양하고 자세를 낮추거나 현장을 벗어날 것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기도유지를 하고 신속히 병원에 이송할 것 △신용카드 또는 핀셋으로 벌침이 빠지도록 한 후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냉찜질을 하거나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 만약에 가슴이 답답해 호흡이 곤란하거나, 의식이 몽롱하다면 지체없이 119에 신고를 하거나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무더운 날씨를 피해 계곡이나 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벌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꼭 가슴 속에 예방안전수칙을 품고 다니기를 바란다. 

박윤환(영덕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