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마 상대 화력포 시범”

2007-07-31     경북도민일보
“오늘 축구 보러가자.”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2007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 지역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은 이날 오후 8시 내셔널리그의 강자 고양 국민은행(이하 고양)과 맞붙는다.
이번 홈경기는 지난 6월 16일 이후 46일만에(정규리그, 컵대회 포함)홈에서 갖는 경기다. 오랜 휴식기 이후 갖는 첫 경기이며, 그 동안 강원도 하계훈련을 통해 가다듬은 공격축구의 `화력포’의 점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리아스 감독이 브라질 현지에서 직접 영입한 공격수 슈벤크와 조네스의 기량과 팀원과의 호흡 등 K-리그에서 적응력과 얼만큼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점쳐 볼 수 있을것이다.
고양과의 일전은 `넘어야 할 산’이다.
고양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전기리그에서 `K-리그 승격 거부’로 인한 징계에 따라 감점 10점을 안고 출발했음에도 6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팀이다.
선수 대부분이 K-리그 출신인데다 공수의 밸런스가 좋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FA컵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진입했고, 지난해에도 울산과 광주, 경남을 연파하며 4강까지 오르는 등 `K-리그팀 킬러’로 통했다.
하지만 `축구 명가’를 자부하는 포항도 내셔널리그 팀에게 발목잡히는 수모를 당하진 않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한 달 보름간의 휴식기를 통해 공격력을 강화했으며 전기리그 동안 부진했던 공격진에 파괴력 있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2명을 영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이광재, 최태욱 등 국내 공격수들도 득점력을 회복했다. 정교한 세트피스 훈련을 반복하면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보한 것도 소득이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한 여름 무더위와 하반기 일정을 견뎌낼 전력을 비축한 것은 자신감을 실어준다. 

/여정엽기자 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