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들끓는 바다… 양식어장 피해 확산

포항 구룡포 28.9도 등 고수온 지속

2017-08-07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해상 고수온이 지속돼 양식어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포항시 구룡포 앞 바다가 28.9도까지 올라갔고 영덕은 27.6도의 수온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기장군 앞바다는 29.2도까지 올라갔다.
 경남 거제와 통영의 일부 해상연안 수온도 27~29도에 달하고 있다.
 보통 이 시기에는 약 20~22도인데 평균 수온보다 7~9도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서해안 일부 해상은 일시적으로 30도를 넘기도 했다.
 이는 5호 태풍 노루의 일본통과로 동해연안이 북풍 계열의 바람으로 바뀌면서 근해의 더운 해수가 밀려와 수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마른장마가 이어지다 일찍 끝났고 태풍이 한 번도 오지 않은 것도 수온 상승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고수온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양식장 어류 집단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4일 포항시 구룡포 석병리 한 수산업체에서 어류 11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지난 6일까지 구룡포 육상양식장 4곳에서 강도다리 등 3만5443마리가 폐사했다,
 포항 호미곶 육상양식장 2곳에서도 강도다리 등 1330마리의 어류가 폐사했다.
 한편, 고수온으로 적조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돼 적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각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