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의원 “자연재난에 폭염 포함시켜야”

3년간 폭염진료환자 29.3% 증가

2017-08-09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폭염진료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켜 보상이나 구호 등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이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폭염진료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폭염진료 환자는 2014년 1만5670명에서 2015년 1만7330명, 2016년 2만268명으로 최근 3년간 2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진료비는 2014년 10억원에서 2016년 22억원으로 최근 3년간 2.1배 급증했다. 
 지난 2016년 폭염진료환자 2만268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7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2630명, 경기 2576명, 전남 1682명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2014년 101명에서 2016년 350명으로 3.4배 급증했고, 세종 3.3배, 전북 2.3배 순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1만499명으로 남성 9769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3837명, 60대 2995명, 40대 2846명 순 이었다.
 특히 80세 이상 폭염 진료환자는 2014년 674명에서 2016년 1175명으로 최근 3년간 1.7배 급증해 노인 폭염환자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최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폭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해 보상이나 구호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해 폭 염환자와 농가의 가축집단 폐사 및 냉방기구의 폭발 등의 피해에 대해서도 다른 자연재난과 마찬가지로 보상이나 구호 등의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