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축산물종합센터 ‘애물단지’ 전락

흥해 이인리 흉물 방치… 포항시 수수방관 ‘비난’

2017-08-15     황영우기자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속보=수년간 방치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한 포항축산물종합센터(본보 7월 6일 5면, 8월 8일 4면)를 포항시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센터 가동을 두고 해당 소유주와 포항시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시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역민들의 지적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에 폐가처럼 흉물이 된 포항축산물종합센터.
 소유주인 C업체는 “과거 여러 업체가 인수를 해 운영을 시도해봤지만 도축물량이 현저히 적어 모두 부도가 난 상황”이라며 “시는 지원방안도 없는 채 무작정 운영을 하도록 독촉하는 등 일방통행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도축장 전용부지로서 운영돼야 한다”며 “C업체도 이를 알고 경매 낙찰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C업체와 포항시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축산물종합센터는 더욱 흉한 몰골로 방치된 채 다른 문제점도 발생시키고 있다.
 이인리 주민들에 따르면 운영되지 않고 있는 포항축산물종합센터에 쓰레기가 즐비함은 물론, 야밤에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장소로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이 센터가 방치되기보단 사회적기반시설로 용도가 변경돼 활용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도축장으로서 운영됐을 당시 오폐수 등의 환경오염 문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 입장은 확고하다.
 특히 포항축산물종합센터는 지난 2011년 허가주체인 경북도로부터 도축장으로서의 허가지정마저 취소된 상태다.
 시는 도축장 운영이라는 한 방향만 주장하고 있는 상태고 C업체로서는 도축장 운영을 하기 위해 시의 지원이 있어야 하며 마지막 방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달라며 요청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시에서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수립해 센터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축산물종합센터 문제 해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포항에 도축장은 필요하다. 도축장 재가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지원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