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스마트 피펫 팁’ 기술 개발

김동성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 액체 운송 중 농도 측정 가능케 해

2017-08-16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스텍이 피펫으로 액체를 운송하는 동안 다른 기계 도움 없이 액체 농도를 바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용액에 대한 화학 반응을 실험 중간에 빠르고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5일 포스텍에 따르면 김동성<사진>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 최동휘 연구교수가 린종홍 칭화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액체의 농도를 바로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피펫 팁을 개발했다.
 정량의 액체를 운송하기 위해 연구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실험 장비 중 하나는 피펫이다.
 연구팀은 예전 피펫 팁을 이용해 수용액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피펫 팁 내부로부터 수용액이 떨어질 때 알짜 전하가 발생하고 전하 크기가 수용액의 농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 발전 소자를 피펫 팁에 부착해 수용액을 빨아올렸다가 배출하는 동안 농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해 냈다.
 스마트 피펫 팁 개발로 별도의 고가 장비로 수용액을 옮겨 농도를 측정하고 다시 옮기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수용액의 화학 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하게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김동성 교수는 “피펫 팁은 실험실에서 수용액을 옮길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농도측정 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기존 측정방법의 한계점들을 극복한 만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고 개도국 수질검사와 같은 적정기술로도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나노 에너지를 통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