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만 매장된 점토광물 활용하자”

대경硏 박민규 박사 “포항·경주 등에 매장된 산성백토·벤토나이트 활용 경쟁력 강화해야”

2017-08-23     이창재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경북에만 매장돼 있는 산성백토, 벤토나이트, 규조토 등 점토광물을 활용한 지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박민규 박사는 24일자 ‘대경 CEO Briefing’ 제522호 ‘지역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 점토광물에 주목하자’라는 주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경북의 고부가 바이오산업 등 점토광물 활용 분야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점토광물은 산업광물이라고 불리는 비금속광물로 암석이나 광물의 풍화와 분해, 변성 작용에 의해 생긴 미세한 입자의 집합체인 점토로 구성돼 있는 광물이다.
 고령토, 벤토나이트, 산성백토 등이 대표적이다.
 토목 및 건설, 세라믹&제지, 고양이 깔짚, 충진제, 페인트 등 전통산업뿐만 아니라 화장품·미용 등 펠라테라피, 식품 및 제약산업 등 고부가 바이오산업에 활용도가 높다.
 박민규 박사는 “지역에는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고령토, 산성백토, 벤토나이트, 규조토 등이 매장돼 있고 광산을 보유·분해·포장 등 제조·가공을 통해 재래산업용으로 판매하는 업체를 비롯해 화장품, 식품 등 바이오 업체, 연구 기관, 대학 등 산·학·연 유관기관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벤토나이트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화, 원료 국산화를 통한 시장대체 활성화 등 점토광물 연구와 산업화를 추진하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및 업체 지원을 위한 포항테크노파크 내 바이오정보지원센터 및 화장품, 식품업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점토광물을 활용, 지역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된다”며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중앙 및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을 통한 체계적 탐사로 후방산업인 점토광물 자원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통한 지역 특산 광물 분포도 작성과 원료 평가가 실시돼야 한다”면서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등 연구기관, 기업지원 기관, 대학, 지자체는 R&BD 활성화, 인력 양성, 맞춤형 기업 지원 등 역할을 통해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료 생산 및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 및 산업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 이를 위해 고순도·고품질 점토원료 확보를 위한 저장시설 및 기초 장비 구축, 고순도·고품질의 점토원료 생산을 위한 GMP 및 양산 체계 구축, 산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표준화 기반 확립, 영세기업의 점토 소재 고부가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의 국비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민규 박사는 특히 “광물생산(1차산업), 광물자원을 활용한 제조·가공(2차산업)에 체험 기능을 포함하는 (가칭)펠로테라피센터 등을 통해 6차 산업화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여기에 해당 산업분야별 협의회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며 전후방 연관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등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