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고추 재배 농가, 비가림 시설하우스 각광

시, 매년 신청접수… 시설비 50% 지원

2017-08-30     정운홍기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는 FTA 등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와 잦은 기상이변에 대비해 올해 4억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원한 2.3㏊의 고추재배용 비가림 시설하우스가 고추 재배농가에 각광을 받고 있다.
 시에서는 올해 4430농가 1270㏊에서 고추가 정식됐고 117농가 30㏊의 비가림 시설하우스에서 시설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추는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어 올봄의 극심한 가뭄과 폭염, 첫 수확기 무렵의 잦은 강우로 인해 탄저병 등 각종 병해충의 피해를 입어 고추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가림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고추는 병충해의 피해가 거의 없어 노지재배에 비해 월등히 좋은 품질과 50% 이상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자 서안동농협 고추 경매에서 화건 1㎏당(1만4200㎏ 거래) △특품 1만5000원 △상품 1만3400원 △보통 1만1700원의 평년 같은 시기보다 20%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돼 시설하우스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 지역 노지의 고추정식 시기는 5월 초.
 그러나 비가림 시설하우스에서는 동해를 피할 수 있어 한달 정도 앞당겨 4월 초에는 정식할 수 있다. 또 정식 초기 보온자재 등으로 보온을 할 경우 정식시기를 더 당길 수 있고 작물체의 몸집을 키우는 영양생장 기간을 더 길게 해 노지재배보다 50% 이상의 증수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비가림 시설하우스에서 고추재배 시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관수시설을 감안하더라도 농가수입이 획기적으로 증대된다고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정부시책에 맞춰 꾸준히 고추재배용 비가림 시설하우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고추재배용 비가림 시설하우스 설치를 원하는 농가를 매년 신청 받고 있으며 시설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