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신돌석 장군, 해군 잠수함으로 부활

1800t급 최신예 신돌석함 진수

2017-09-07     김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영호기자]  구한말 영덕 출신 의병장 신돌석 장군이 7일 최신예 잠수함 함명으로 부활했다.
 이희진 영덕군수와 신돌석 장군 후손인 신재식 씨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신돌석함 함명 및 진수식에 참석했다.
 신돌석함은 해군이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8월 건조 중이던 잠수함 9번함 함명을 대한제국 당시 평민 출신 의병장으로 활동한 신돌석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신돌석함으로 명명했다.
 1800t급 신돌석함은 길이 65.3m, 폭 7.6m로 수중에서 최대 20노트(37㎞)의 속력으로 기동할 수 있다.
 대함전,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임무와 적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최신예 잠수함으로 올해 12월 해군에 인도된 후 5개월 간 임무 수행을 위한 승조원 훈련을 거쳐 내년 4월에 실전 배치된다.
 신돌석 장군은 영덕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평민 출신 의병장으로 ‘태백산 호랑이’로 불리며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의병을 이끌고 인근 지역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태백산 일대에서 항일운동을 주도하다 31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순국했다.
 지난 1962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 받았다.
 영덕군은 신돌석 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용맹한 기상을 기리기 위해 축산면 도곡리에 생가를 복원하고 신돌석 장군 유적지를 조성해 매년 순국 추모제향 행사도 봉행하는 등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 군수는 “국가안보가 중요한 시기에 신돌석함이 장군의 기개를 이어받아 국가를 수호하게 돼 영덕군민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