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꽃구경도 경주서 하세요

2007-08-05     경북도민일보
市, 꽃단지·사적지 경관조명 설치 등
비수기 여름철 관광객 유치…인기몰이

 
   경주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야간경관 조명과 다양한 꽃단지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천년고도 경주관광이 사적지 중심에서 탈피하고 있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여름철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올해 1억6000만원을 들여 안압지 주변 5만1000㎡에 연꽃단지를 조성했다.
 이 곳에는 지난달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인파가 몰려 관광 비수기인 여름철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봄에 유채단지로 명성을 날렸던 첨성대와 분황사 인근에도 요즘 황화코스모스가 만발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주시는 유채기 진 뒤 16만7000㎡에 황화코스모스를 파종했으며 첨성대 동편 1만2000㎡에는 여름에 꽃이 피는 야생화 단지를 조성했다.
 여기에다 사적지 경관조명이 더해져 야간관광 뿐만 아니라 머무는 관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5억5000만원을 들여 주요 유적지에 1천여개의 조명등을 설치했다.
 안압지 319개, 반월성 235개, 첨성대 33개, 감은사지 251개, 동부사적지 38개, 서출지 93개, 계림 27개, 노동리 고분군 24개 등의 조명등이 밤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길이 390m의 향산강 장군교에도 교각과 난간 등에 400여개의 조명등이 설치해 불을 밝히면서 유적지 위주였던 관광패턴이 꽃단지와 야간관광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야간경관 조명과 봄철 벚꽃, 유채단지가 인기를 끌면서 올들어 5월까지 관광객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증가했다”면서 “연꽃과 황화코스모스도 여름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윤용찬기자 y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