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사립유치원 50곳 휴업할 듯

한유총 집단휴업 동참키로… 도내 타지역 참여 계획 없어

2017-09-14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북에서는 사립유치원 50곳이 휴업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유치원이 휴업을 강행할 시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경북교육청은 휴업하는 곳들에 엄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경북교육청·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공립유치원 확대정책 반대, 누리과정 지원금 확대 등을 주장하고 집단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북에서는 총 50곳의 사립유치원이 휴업을 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50곳 유치원은 전부 포항에 위치했으며 경북 다른 지역 유치원들은 휴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경북교육청에 전달한 상태다.
 포항에는 사립유치원이 총 57곳 있는데 휴업을 결정한 50곳에는 원생 총 7400명이 다니고 있다.
 이들 유치원이 휴업을 강행할 시 학부모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포항지역 학부모들의 민원도 교육청에 잇따르고 있다.
 유치원들이 휴업을 못하도록 교육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는 것이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들 유치원이 불법 휴업을 하지 못하도록 공문을 보냈고 철회시정 명령도 내렸다.
 휴업을 강행할 시 엄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인데 유치원 정원 감축, 교육지원비 제한, 원아모집 축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휴업을 대비한 대책도 마련했다. 국·공립유치원과 초등돌봄교실을 연계해 유아임시돌봄서비스를 구축해 원생들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포항에서만 휴업을 할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휴업에 동참할 수도 있어 수시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번 휴업은 불법인 만큼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포항지역 유치원들이 휴업계획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관련 대책회의를 가지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예고한 휴업은 불법이며 휴업에 동참하는 유치원들에는 법령에 의거해 엄정대처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