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 건너 과거로의 여행 떠나자

23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개최

2017-09-17     이희원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시 2017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오는 23일 가을 정취와 함께 개최된다.
 무섬외나무다리는 ‘시집올 때 가마타고 한 번, 죽어서 상여 타고 한 번 나간다’는 애환이 서린 외나무다리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무섬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로,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통 고택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마을을 휘감으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통해 힐링의 의미를 새로이 썼다.
 축제의 주제이자 무섬마을의 상징이기도 한 외나무다리는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인 30년 전까지 마을과 세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통로로 이용됐던 것으로 마을에서는 해마다 축제를 개최해 이를 추억하고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 또한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것들로 구성돼 23일 선조들의 생활상을 재연한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오전 11시~오후 12), 전통혼례(오후 12시~오후 1시), 작은음악회(오후 1시~오후 2시), Book 콘서트(오후 2시~오후 3시), 역문화예술공연(오후 3시~오후 4시), 전통상여행렬 재현(오후 4시~오후 5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밖에 무섬마을 스토리텔링 고택문화 전시 및 체험, 코스모스 꽃길 걷기 및 자전거 여행, 무섬마을 동화원화 전시 등 체험행사가 마련돼 색다른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있는 섬을 뜻하는 말로,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됐으며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면 만나볼 수 있는 해우당 고택(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2호)과 만죽재 고택(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3호) 등 ㅁ자형 가옥과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경북 북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를 갖춘 9개의 고택이 경북문화재자료 및 경북민속자료로 지정됐다.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 있어 마을 전체가 전통 주거 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