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MB 비자금 관리자야”… 골드바 등 1억7100만원 꿀꺽

2017-09-20     박명규기자

[경북도민일보 = 박명규기자]  칠곡경찰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자를 사칭해 억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74)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1월9일 서울 성동구의 한 커피숍에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B씨(60)에게 ‘내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데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접근해 5차례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골드바 3개와 현금 3600만원 등 1억7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B씨는 A씨가 대통령 비자금 500억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자금세탁에 300만원 정도 필요하다며 골드바 샘플을 구해오면 비자금으로 비싼 가격에 구매해 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돈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A씨는 B씨에게 골드바 샘플 5개를 받고 돌려줘 신뢰를 쌓았다.
 경찰은 위조한 신분증으로 도피 행각을 벌이던 A씨를 5개월만에 붙잡았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학동기도 아니고 비자금과도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