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署, 개인정보 170만건 유출한 20대 덜미

2017-09-26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개인정보 170만건을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해킹한 뒤 인터넷 불법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이 같은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2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알게 된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회원모집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회원들의 개인정보 170만건을 해킹한 뒤 파일에 담아 보관해 왔다.
 이후 지난 2월부터 8월 28일까지 불법대부업체와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이 이용하는 인터넷 개인정보 불법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해 456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유통시킨 개인정보에는 스포츠도박 사이트 회원들의 이름, 연락처, 이메일, 은행명과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개인정보 1건당 30~50원을 받고 팔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개인정보 구매자들이 사기를 의심할 경우 최신 개인정보 샘플을 보내주며 안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를 모두 회수해 폐기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