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서 개최 파크골프대회
“지역 동호인들은 참가 못해?”

군비 800만원 지원 받아 내달 10일 대회… 20일까지 신청
자격 요건 파크골프협회 결정… 동호인 “당초 목적 벗어나”

2017-10-12     김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영호기자]  영덕군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영덕군수배 파크골프대회가 당초 목적을 크게 벗어난 대회 개최 요강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영덕군과 영덕군체육회는 파크골프 지역 동호인의 저변 확대와 실력 향상을 위해 올해 영덕군 병곡면 송천 경비행장 영덕군 파크골프장에서 군수배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지난해 800만원(군비)을 보조 지원키로 확정했다.
 그러나 대회 주관을 맡은 영덕군파크골프협회가 명목상 주최자인 영덕군과 영덕군체육회에 군수 참석 여부로 다음달 10일의 대회일만 협의했을뿐 나머지 자세한 참가자격을 비롯한 대회 요강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지난달 말께 대한파크골프협회 홈페이지에 게제해 지역 파크골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제된 대회 요강을 보면 참가신청 마감일은 오는 20일이다.
 참가자격은 대한파크골프협회 준지도자, 3급 지도자로 등록된 자 및 11월 8일 준 지도자 연수 대상자 포함(연수 미 참석 시 제외·회비 미납자, 상벌규칙 위규자는 제외) 규정하고 있어 순수 지역 파크골프인들의 참가가 원천적으로 배제돼 당초 목적을 크게 벗어난 대회로 변질됐다고 동호인들이 주장하고 있다.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영덕군의회까지 후원으로 등재하고 순수 군민 혈세인 군비가 지원되는 군수배 대회에 지역민들이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덕군 및 영덕군체육회 관계자는 “당초 목적과 명분을 벗어난 대회 개최에 대해 11일 영덕군파크골프협회에 이를 지적하고 보조금 지원이 불가함을 통보한 결과 주관 측이 2~3일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며 “지역 순수 동호인들이 참가하지 못하는 대회는 군비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