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저지하겠다”

이진훈 대구시 수성구청장, 기자회견서 ‘시민이 원하는 공항 건설에 정치생명 걸 것’

2017-10-19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구공항 통압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습니다.”
 이진훈 대구시 수성구청장은 19일 오전 수성구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민이 원하는 편리한 공항,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공항을 건설하는 데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국방부의 대구공항 통합 이전 절차의 탈법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비롯해 통합공항 이전지 결정에 대한 행정소송, 대구시민의 항공이용권 보장을 위한 헌법소원 등은 물론 대구공항의 미래에 대한 시민들의 뜻을 묻는 주민투표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대구 발전의 핵심이 될 하늘길을 넓히는 데 대구시민들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이달 초 실시한 대구시 여론조사 결과도 응답자의 64.6%가 ‘민간공항은 그대로 두고, 군 공항만 이전해야 한다’, 53.1%가 ‘민간공항과 군 공항 모두 이전하면 안 된다’, 11.5%가 대구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된 점 등을 이전 반대의 주요 이유로 들었다.
 그는 “대구 시민의 3분의 2가 반대하는 사업을 밀어 붙이는 정부가 과연 민주적인 정부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국민의 권리와 직결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대구공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부, 정당성을 잃고 믿음을 주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바른 길을 요구하는 행동은 민주사회의 시민에게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라며 “정부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일방적으로 계속 추진할 경우 대구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정부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일방적으로 계속 추진할 경우 대구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그로 인한 예산 낭비와 지역 간 갈등, 정책 신뢰 추락의 책임은 온전히 정부에 있음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민의에 따르는 정책 추진이라는 올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에 대한 질문에 “시장출마가 대구공항을 잘 만드는데 꼭 필요한 일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판단해 보겠다”고 출마를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