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3호기 냉각수 누설… 늑장 정지 논란

7일 소요…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 위한 지연 전략 의혹

2017-10-19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월성3호기 냉각수 누설 사실을 신고리5·6호기 건설찬성 측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해 일부로 지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윤종오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19일 냉각수 누설이 있었던 한울5호기의 경우 증기누설 현장이 확인된 후 하루도 채 되지 않은 20일 새벽 수동정지 됐다”며 “같은 상황인 월성3호기가 누설부위 발견 후 출력감발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7일이나 소요된 것은 신고리5·6호기 공론화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지연전략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윤 의원실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울5호기는 12월 19일 오후 9시10분 누설현장이 확인된 지 3시간 만인 자정부터 원자로 출력감발에 착수해 20일 오전 8시 수동정지됐다.
 냉각수 누설양은 당시 한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18일 162.24liter, 19일과 20일 각 299.52liter, 21일은 126.67liter다. 
 이번 월성3호기는 110kg/day로 밝혔다.
 냉각수를 1kg을 1liter로 환산할 경우 월성1호기는 하루 약 110ℓ가 일주일 이상 누설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만약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지연 전략이 사실이라면 한수원은 자기이익을 위해 시민안전을 볼모로 한 것”이라며 “종합감사에서 해당 사실을 엄중히 검증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