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설… 경쟁률·지원자 ‘뚝’

종로학원하늘교육, 7개 전국단위高 경쟁률 분석 결과

2017-11-05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올해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 경쟁률이 대부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자사고에 크게 유리하지 않은 입시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1일까지 접수를 마친 7개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쟁률(정원 내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2.04대 1)보다 떨어진 1.74대 1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학교는 광양제철고(전남), 김천고(경북), 북일고(충남), 상산고(전북), 인천하늘고(인천), 포항제철고(경북), 현대청운고(울산) 등이다.
지난해와 같은 경쟁률을 보인 포항제철고(1.72대 1)를 제외하고 나머지 6개 학교 경쟁률이 모두 떨어졌다.
상산고 경쟁률은 지난해 2.77대 1에서 올해 2.08대 1로, 인천하늘고도 2.71대 1에서 2.08대 1로 하락했다.
현대청운고(2.50대 1→2.06대 1), 북일고(2.04대 1→1.95대 1), 김천고(1.66대 1→1.15대 1), 광양제철고(1.28대 1→1.17대 1)도 다소 낮아졌다.
지난 8월 가장 먼저 전형을 실시한 민족사관고(강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대부고와 하나고는 원서접수가 각각 오는 7일, 13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로 분석된다.
올해 중3 전체 학생 수는 45만9935명으로 지난해 52만5256명에 비교해 12.4%P(6만5321명) 줄었다.
자사고 학생들에게 썩 좋지 않은 입시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대입 핵심전형인 학생부 위주 전형의 주요 항목 중 하나가 내신인데 우수생 많은 자사고 내에서는 성적 올리는 게 쉽지 않아 지원을 꺼리는 것이다. 또 자사고 학생들이 강세를 보이는 수능 위주 전형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자사고 폐지를 추진한다는 점도 한몫했다.
내년에는 전국단위 자사고 경쟁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9학년도 입시부터 자사고·일반고 입시가 후기모집 때 동시에 진행되고 자사고에 지원할 경우 일반고에 이중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