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방송 재개 초읽기

15일부터 파업 중단·철회

2017-11-14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송 재개 초읽기에 들어갔다.
먼저 MBC ‘쇼! 음악중심’은 오는 25일부터 생방송을 재개한다. 이와 관련해 MBC 관계자는 14일 “‘쇼 음악중심’이 오는 25일부터 생방송을 재개한다”면서 “현재 섭외 및 스케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MBC는 지난 14일 김장겸 MBC 전 사장이 전격 해임되자 본격적으로 예능국 및 드라마국 등 일부 노조원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방송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 노조 측의 방송 재개에 대한 공식 선언은 없었으나,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되면서 사실상 방송 재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김 전 사장의 해임 절차를 앞두고 예능국은 해임안이 통과되는 상황을 대비해 녹화와 섭외 등을 일찍이 추진하기도 했다. 일례로, 미리 찍어놓은 촬영분이 없던 ‘나 혼자 산다’의 경우 MBC 노조와 협의해 지난 6일 한 차례 스튜디오 녹화를 진행했다. ‘무한도전’ 역시 지난 1일 성화봉송 릴레이 촬영 스케치에도 나선 바 있다.
‘무한도전’ 측은 14일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한도전’은 우선 16일인 이번 주 목요일은 멤버들과 간단히 첫 녹화를 진행하고, 물리적인 이유로 방송 재개는 다음 주 25일부터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MBC의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인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과 ‘섹션TV 연예통신’ 등의 방송 재개 조짐도 감지된 바 있다. 이로써 사실상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구체적인 방송 일정과 무관하게 섭외와 스케줄을 조율하는 등 정상 방송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셈이다.
현재로서는 오는 15일부터 파업 중단이 유력시되고 있다. 노조가 파업 철회일을 공식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14일 총회를 열고 최종 파업 철회일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MBC 노조는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되면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방송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도·시사 부문을 제외한 예능·드라마 부문 노조원들의 파업 철회는 기정사실이 됐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