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화재 육안상 ‘이상 無’

문화재청 “피해 발생 보고 없어”

2017-11-15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문화재청은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첨성대, 석굴암, 불국사 등 경주지역 문화재 육안으로 확인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포항을 비롯해 인근 경주, 안동 등 지역에서 문화재 피해 발생 보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9.12 경주지진’이 발생한 지 1년 간 당시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국가지정 52건, 시도지정 및 문화재자료 48건 등 지정문화재 100건 중 불국사 다보탑, 첨성대 등 86건에 대한 복구를 지난 9월말까지 마쳤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지진 방재기반을 구축하는 전담조직인 안전방재연구실을 지난 1월 신설했다.
 충북 충주에 실제 건축문화재를 그대로 축소한 모형을 만들어 건축문화재의 각종 보존 분석과 구조안전성 실험을 할 수 있는 연면적 625㎡ 규모의 ‘건축문화재 안정성 평가 시험연구시설’도 건립 중이다.
 이외에도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해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관계기관의 장비와 인력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각 건축 문화재 현장에 화재와 더불어 지진 등에 대비한 재난대응 지침서를 작성·구비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보물 제833호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에 균열이 일어났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조선시대 크게 개축한 대적광전의 공포가 일부 벌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