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계란파동 오나… AI 장기화 우려 점증

잠복기 최장 21일… 정부 사전방역 총력

2017-11-21     황영우기자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지난해 국내에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힌 AI(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올해 다시 발생해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과 가금농가들은 긴장상태다.
 AI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처음 발생해 최단 기간 가장 많은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를 땅에 묻게 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H5N6형 AI는 지난해 11월 16일 국내에 첫 발생했다.
 이어 지난 1월 24일까지 불과 두달여 동안 전체 가금류 3200여만마리를 살처분하게 만들었다.
 이보다 앞서 H5N8형 AI는 2014년 1월 16일 발생해 같은해 7월 29일까지 195일 지속되며 가금류 1936만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특히 H5N6형 AI는 오리에게는 병원성이 약하지만 닭에게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이에 지난해 국내 계란가격은 한판당 1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서는 17명이 H5N6형 AI에 감염돼 10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올해 사전 방역을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만약 농장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전파를 방역망 구축만으로 막는다고 모두 막아낼 수 있는지를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최장 21일에 이르는 잠복기 이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산란계 농장에 출입하는 계란 수집상들이 농장 규모에 따라 수십명에 이르기까지도 해 계란이 고병원성 AI에 노출됐을 경우 수집상들이 다른 농장으로 옮겨 광범위한 감염 우려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