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년 예산 7조7274억 확정

시의회 예결위 심사 마무리

2017-12-05     이창재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대구시 내년 예산이 7조7274억원으로 확정됐다.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내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벌여 이같이 마무리했다.
 대구시가 당초 제출한 예산안 규모는 7조7280억원이다.
 예결특위는 심사기간동안 세입예산 추계의 적정성, 경상예산의 긴축운영, 성과와 연결된 예산, 주요사업 사전절차 이행여부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
 일반회계 예산심사 세입분야에서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인한 부동산거래 절벽과 신규아파트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세수확보 노력과 전년대비 채무규모가 대폭(579억원) 증가한데 대해 시의 계획적·안정적·예측 가능한 행정 추진을 요구했다.
 세출은 예산액 5조6972억원 중 폐기물에너지화(SRF) 시설 위탁 운영, 주요현안 및 정책개발 용역 등 59개 사업에서 131억3000만원을 삭감해 해외 의료관광시장 개척, 대구국제안경전 등 83개 사업에 재배분했다.
 예결위는 또 그동안 일부 방만한 경영과 부적정한 회계집행이 지적됐던 출자출연 예산과 민간위탁 운영사업에 대해 보다 엄격한 집행을 요구하면서 대구문화재단 운영비, 대구오페라재단 운영비, 대구여성가족재단 출연금 등 4개기관 7억2000만원을 삭감했다.
 장상수 예결위원장은 예산안 심사 후 “내년은 국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 지역 경기와 시의 세입 여건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모든 예결위원들이 정말 열의를 가지고 심사에 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구시의회의 예산안 심사는 자정을 훨씬 넘긴 지난 5일 새벽까지 계속되면서, 예산조정 과정에서 이견으로 집행부와 의회간 몇 차례 소명에 이은 재심의가 이어지는 등 심도있는 예산안 심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