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유기술 파이넥스, 쇳물 상업생산 2000만t 달성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파이넥스가 누계 20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지난 2007년 파이넥스 상업생산 설비를 가동한 이래 10년 8개월 만에 쇳물 누계 2000만t을 생산함으로써 기술과 조업의 안정성을 확실히 증명한 셈이다. 
　2000만t의 쇳물은 중형차 20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파이넥스는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철강산업의 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 세계  제철역사에 큰 획을 그은 창조적 혁신기술이다.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급 일반 용광로 대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85%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다.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0%와 15% 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이슈가 되는 초미세먼지도 34% 수준이어서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파이넥스 2000만t의 역사는 지난 1990년대 초 포스코가 주도하던 용융환원 제철법 연구를 정부가 국책과제로 선정,  222억원을 연구개발비를 지원함에 따라 시작됐다.
　회사 창립에 이어 세계 철강사에 한 획을  남길 대표 기술 개발에도 정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큰 힘을 발휘한 것이다.
　이후 지난 2007년 연산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2공장, 2014년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3공장을 가동해 현재는 매일 약 1만t의 쇳물을 생산하며 세계 철강제조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써 글로벌  철강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하고 있다.
　지난 1968년 철강불모의 땅에 외국의 기술지원으로 시작한 한국 철강산업이 기술자립을 넘어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하게 된 것이다. 현재 포스코는 파이넥스와 관련해서 성형탄 기술특허 등 200여개 국내특허와 20여개국에서 50여개  이상의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