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자 스마트소설집 ‘빗소리 몽환도’ 출간

2017-12-10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열여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스마트소설집 주수자의 ‘빗소리 몽환도’가 최근 출간돼 화제다.
 스마트소설집은 짧은 분량에 문학적 깊이를 담은 형태인 스마트소설을 모아 묶은 책이다.
 표제작인 ‘빗소리 몽환도’는 옥탑방에 살고 있는 주인공 공상호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늦은 밤, 내리치는 빗줄기 속에서 방금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소설의 여주인공과 똑 닮은 여자가 찾아온다.
 대뜸 월세 계약서를 들이밀며 당장 방을 비우라 호통치며 그의 공간으로 들어와 버린 그녀는 공상호로 하여금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혼란을 일으킨다.
 픽션인 소설의 줄거리를 실마리삼아 현실 속 여자를 판단해 나가면서 혼란과 공감을 얻으며 이야기는 이어져 간다.
 단편집을 대표하는 작품인 ‘부담 주는 줄리엣’과 ‘빗소리 몽환도’는 환상적 대화와 발상을 통해 책읽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제시하며 세계관을 이어간다.
 특히 언어로 창조된 ‘햄릿’, ‘셜록 홈즈’, ‘홍길동’ 등 오래 전 창작된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현실에서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이어나는 연출을 통해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