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결과 공개여부 ‘만지작’

평가원 “내년 모평때부터 테스트 가능성… 수험생 수시·정시여부 미리 결정 등 입시 혼란 최소화 기대"

2017-12-11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1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2과목)에서 만점을 받고 영어와 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재학생이 7명, 졸업생이 7명, 검정고시 출신이 1명으로 총 15명”이라고 깜짝발표했다.
평가원장이 직접 만점자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성 원장은 앞으로도 만점자 발표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내년 모의평가 때부터 평가원이 가채점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테스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채점 결과를 미리 공개하면 수험생들은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할 수 있고 수시·정시여부도 미리 결정해 입시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2018학년도 수능 난이도에 대해 시기자 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은 “영역별 1, 2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1등급 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유사하거나 다소 쉬웠다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자 실장은 영어 1등급 비율이 10%까지 치솟은 것에 대해서는 “출제기조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했지만 졸업생 비율이 다소 늘었고 학생들이 학습준비도가 좋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답했다.
다음은 시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과의 일문일답.

-평가원은 지난달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브리핑 때 영어 1등급 비율을 올해 6·9월 모의평가 결과를 고려해 6~8%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이번 수능 결과를 보면 10%가 넘는다. 이건 어떻게 봐야하는 건가. 
▶난도를 유사하게 출제한다고 하더라도 절대평가에서는 학생들의 학습준비도의 변화에 따라서 등급비율이 변할 수 있다. 출제기조는 대체로 유지했다. 또 학생들이 두 차례 모의평가를 경험하면서 영어가 절대로 쉬운 시험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학습에 소홀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월 모의평가 때 영어영역 1등급 학생비율이 5.4%로 기억한다. 이때와 수능까지 기간이 얼마 차이나지 않는데 1등급 비율이 2배씩이나 오른 것은 출제기조나 출제난도나 유지됐다는 답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지는데.
▶9월 모의평가 대비 응시생 집단의 특성변화를 보면 졸업생이 10%p 증가했다. 졸업생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영어영역에 대한 학습을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전반적인 수능 난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영역별 1, 2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1등급 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유사하거나 다소 쉬웠다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