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반가운 단비… 가뭄 해갈엔 턱없이 부족

경북 9개 댐 중 저수율 50% 이상 한 곳에 그쳐

2018-01-08     황영우기자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
 대구·경북지역은 이번 단비가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해 가뭄 피해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주 6㎜, 경산 3.3㎜, 포항 2.8㎜, 대구 2.5㎜, 안동·봉화·영주 1㎜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당분간 비소식도 없어 대구·경북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경북지역 9개 댐 중 저수율 50% 이상인 곳은 한 곳 뿐이다.
 발전과 용수 겸용인 5개 다목적댐 중 안동시 안동댐의 현재 저수율은 43.3%, 임하댐은 41.4%, 청송군 성덕댐은 37.4%, 영천시 보현산댐은 22.2%, 영주시 영주댐은 5.4%다.
 용수 공급만 목적으로 하는 4개 용수댐 중 경주시 안계댐의 저수율은 68.1%로 다소 나은 편이다.
 하지만 영천시 영천댐은 43.1%, 경주시 감포댐은 27.7%, 청도군 운문댐은 11.2%에 불과하다.
 특히 청도군 운문댐은 전체 유역면적 301㎢ 중 70%가 바닥을 드러냈다.
 운문댐은 대구 수성구와 동구 일부 경산과 청도, 영천지역 주민 88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핵심 수원이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물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가끔 구름 많고 새벽과 밤에 서부내륙, 대구, 울릉도, 독도에 눈이 내리겠다”며 “10일은 가끔 구름많고 아침까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