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암호화폐 넘어 무역에도 쓰인다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2018-01-30     뉴스1

[경북도민일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농산물 거래가 처음으로 성사됐다.
 세계적 농산물 중개업체 루이드레퓌스(LDC)가 미국산 콩 6만톤을 중국 농산물 중개업체 산둥 보하이실업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독일 은행인 ING, ABN 암로,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 등의 금융회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블록체인(Block chain)은 중개기관없이 모든 데이터를 분산해 공유하는 일종의 분산원장이다.
 거래장부를 공개해 관리하기 때문에 ‘공공 거래장부’로 불린다.
 비트코인을 이야기할 때 짝꿍처럼 따라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거래과정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위·변조가 어려워 사기피해를 볼 염려가 줄어든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번 농산물 거래에서 ‘서류 복사’와 ‘이중 확인 작업’ 등의 시간을 줄이는 데 활용됐다.
 결과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니 거래기간이 기존 2주일에서 1주일로 절반 이상 단축됐다. 서류검토 작업시간은 20%가 줄었다.
 블록체인 플랫폼이 특정산업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정유 거래 업체인 머큐리아와 ING, 소시에테 제네럴이 유류 거래 절차 간소화를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적이 있다.
 나아가 호주증권거래소(ASX)는 블록체인 기술을 주식거래 결제와 정산에 이용할 계획이며 미국 대형 투자은행도 주식 스와프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시험해왔다.
 덴마크 선박업체 AP 묄러 머스크는 해상 보험 계약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식품업체 카길은 칠면조 이력추적과 사육장소 정보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서류작업이 많은 전통산업에 적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특히 원자재 유통이나 서류 거래가 많은 세계무역, 보험업계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