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평화 올림픽으로

2018-01-31     경북도민일보

[경북도민일보]  겨울 날씨가 매섭다.
 그동안 추운 날씨만큼이나 남북한 관계가 싸늘했는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모처럼 대화와 평화의 장이 마련되어서 다행이다.
 올림픽의 정신은 평화를 이루는데 있다. 언어와 피부가 다르고 국경이 다르고 사상이 다르더라도 올림픽 정신은 화해와 평화를 만드는데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전체의 축제이고 한민족 전체의 축제이고 더 나아가 전세계인들의 축제의 한마당이다.
 최근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됨으로써 남북한의 정치 군사적 갈등이 잠시나마 해소가 되어서 다행이다. 바라기는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대화가 진솔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사실 올림픽 역사를 보면 올림픽 기간에는 분쟁이나 전쟁도 휴전되었다. 그래서 ‘올림픽 휴전’ 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올림픽 창설 과정을 보면 휴전이 올림픽 자체보다 오히려 더 우선이었다. 다시말해 휴전을 위해 올림픽을 연 것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국내의 각 정당들도 올림픽 휴전을 이루어야 한다. 올림픽 휴전은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의 정치적 공방의 소재가 아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더 이상 국력을 낭비하는 정쟁이 없어야 한다. 모처럼 잔치를 차렸는데 손님을 청해 놓고 우리끼리 분쟁이나 다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평화 올림픽은 올림픽의 존재 이유이고 인류 화해와 보편적인 정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그 만큼 평화에 대한 열망이 간절하다.
 모처럼 북한이 참가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그야말로 환영할 일이다. 우리는 북한 선수들이 남한에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수 있도록 따뜻하게 섬겨야한다. 그래서 자유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일부 과격한 보수진영의 사람들이 인공기를 불태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북한을 자극하는 일이다. 우리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평화는 시작된다.
 올림픽 기간에 대한민국에서 선수들이 우승하여 태극기가 올라가든 인공기가 올라가든 한반도기가 올라가든 이것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잘한 선수에게 박수와 축하를 보낼 때 성숙한 시민정신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고 올림픽 정신이 실현되는 것이다.     
 평창은 평화로울 평, 번창할 창 즉 평화와 번영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평창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전세계가 함께 어울리는 평화의 장이다. 우리는 이런 기회를 선용해야 한다. 남북이 만나고 대화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나눌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를 열어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축제의 장을 만들어야한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청년학생을 비롯한 민간인 교류가 활발해져서 닫혔던 개성공단도 가동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어야한다. 남북한 대립과 긴장 대신 이해와 대화로 군사적인 대립 대신에 관심과 타협을 이루어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평화는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무엇보다도 올림픽을 전후로 북측 예술단 방문을 환영한다. 우리나라 예술단도 개성이나 평양에 들어가 함께 노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통일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이다.  
 평창 올림픽 기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대표와 선수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소망한다. 그리고 손님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들과 대한민국의 멋을 마음껏 누리는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