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경북도지사·대구시장, 한국당 경선전 ‘단점을 보완하라’

2018-02-11     이창재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보수 텃밭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의 경선전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기존 후보로서의 강점을 적극 홍보하는 것과는 달리 타 후보가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단점을 보완키 위한 새전략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TK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잠재적 1위후보 견제를 위한 타후보들의 견제 신경전이 보다 치열해지면서 설 명절을 전후한 여론밥상머리 선점을 위한 후보들의 보이지 않는 물밑 신경전이 뜨겁다.
 실제 지역정가에서 거론되는 경북도지사 한국당 경선 후보들의 단점은 간단하다.
 이철우 의원의 경우 국정원 출신의 특할비 수수논란이다.
 설명절 이후 가장 빠른 경선전이 펼쳐질 경북도지사 한국당 공천전이 코앞에 다가 왔지만 이 의원의 이같은 구설수는 숙지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이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도 불구, 계속되는 구설수를 극복하는게 경선전의 최대 승부수가 되고 있는 것.
 때문에 이 의원측은  친화력, 도정 경험 잠재적 1위 후보로의 여론확산에 총력전을 펴면서 본격 점화되는 경선전에 돌입하면 자연스레 이같은 구설수는 없어질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김광림 의원의 단점은 소통과 친화력이다.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으로 6번의 예결위원, 2번의 정책위 의장, 국회 최고 경제정책전문가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타 후보들과 달리 지역 언론과의 소통 즉 지역민과의 소통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술을 잘 못하는 것에 빗댄 단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경선전 후보 중 대변인 출신은 김 의원뿐이라는 사실을 집중 부각할 예정이다
 재경부 차관 임명에 앞서 김 의원은 재경부 대변인(공보관)을 맡아 63명의 출입기자들과 소통친화력으로 ‘술 못하는 명 공보관’이라는 기사가 실릴 정도로 친화력 최고임을 강조하고 있다.
 도지사로 등극하면 제1성은 당연히 지역 여론을 적극 수렴, 소통 도지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김 의원은 강조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도 불구, 다소 고령임을 이유로 체력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박명재 의원은 설 명절 전후로 타 후보를 능가하는 활력 도지사로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역대 동남권 지역 출신 도지사가 나오지 않아 동남풍 바람이 거세게 몰아닥칠 것이라는 박 의원측은 겨울 바다에 뛰어들 정도의 강건함과 포항과 안동도청을 뚜벅이 행보를 펼치는 100km 이상 걷기 선거행보로 건강미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도 부지사의 경우 행정출신 전문가로서의 경륜이 돋보이고 있지만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획기적 선거 전략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총괄적인 인지도 부분에서 딸린다는 얘기다.
 대구시장 경선전은 장점 부각 경선이 아닌 단점을 공격하고 이를 사수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대구시장 한국당 경전전의 최대 이슈가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구미취수원 이전이 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물 경선전은 이미 물건너 간 양상이다.
 최근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를 적극 주장하고 있는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지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에 지역정가는 주목하고 있다.
 수성에 나서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최대 장점인 전국 1위를 달리는 전기차, 자율형 자동차 시대 물 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의 대구 미래를 위한 먹거리 정책 창출의 성과도 현 대구시 이슈에 묻혀지고 있는 양상이다. 때문에 시장 경선전에 나선 후보들의 상대 후보 단점 들추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한국당 공천 경선전은 후보들간 단점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후보들의 획기적 선거 전략이 나오지 않을 경우 본선 아닌 한국당 경선전에서 지역민들의 실망감을 유발시키면서 김부겸 여당 카드가 재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