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한전 협력 `수소시대’ 앞당긴다
2007-08-21 경북도민일보
널리 알려져 있듯 연료전지는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나라마다 눈독을 들이고 있다시피 하는 분야다. 산소와 수소를 화학반응시켜 발전하는 원리여서 환경문제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도 이바지하게 되는 기능도 갖추는 셈이다. 앞으로 수소에너지·수소 경제시대를 맞으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친환경 발전설비임에 틀림없다. 정부가 연료전지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한 것도 그 값어치를 인정한 결과가 아닌가. 정부가 뒷받침하는 가운데 포스코와 한국전력이 힘을 합하면 목표 성취 시기는 훨씬 앞당겨질수 있을 것이고 그 운용 또한 내실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원천기술 확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나름대로 준비를 진척시켜 왔다.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텍과도 수년 동안 협조해 오고 있다. 세계 시장의 선도기업인 미국 FCE(Fuel Cell Energy)사와도 사업제휴 계약을 맺은 터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에 발전용 연료전지 1기를 보급하기에 이르렀다. 그 준비 과정이 차근차근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포스코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0년은 미래 청정에너지 발전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생각된다. 연료전지 국산화의 완성이 달성되는 까닭이다. 포항 영일만항 산업단지에 연산 100㎿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공장이 완공되는 해가 이제 3년 뒤로 다가왔다는 이야기다. 세계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이 공장이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한국도 당당히 수소에너지시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발전용 연료전지의 상용화는 국내의 대형 기간시설, 상용 건물부터 보급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가면 주거단지에도 공급되는 순서를 밟게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종래의 발전 방식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날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설움도 함께 반감될 것이라 생각한다. 온 국민의 성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