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경산소방서 구급차량서 “응애”

16일 오후 외국인 산모 이송 중 분만… 건강한 신생아 태어나

2018-02-18     추교원기자

[경북도민일보 = 추교원기자]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소속 구급차량 내에서 아기가 태어나 화제다.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29분께 119종합상황실에 ‘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며 도움을 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자인119안전센터 구급대는 하양읍 동서리 청구아파트로 신속히 출동해 외국인 산모 A(36)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구급대원들은 산모 A씨의 양수가 터지지는 않았지만 신생아 머리가 10분의 1가량 나온 것을 확인하고 분만의 시급함을 감지, 곧바로 산모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을 하며 분만준비에 들어갔다.
 이송 중이던 2시50분께 산모의 양수가 터지며 본격적인 분만이 시작됐으며 긴박한 시간이 10여분 흐른 끝에 건강한 여자 아이의 울음소리가 구급차량에 울려 퍼졌다.
 구급대원들은 신생아를 따뜻하게 감싸고 대구 파티마병원 의료진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구급차에서 아기를 받은 정철민 대원은 “새 생명이 탄생하는데 일조해 구급대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가 건강하고 이쁘게 잘 자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