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vs 野, 현정부 정책에 실망감

정치권이 전한 설연휴 민심

2018-02-18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설 연휴 셋째날인 17일 여야가 전한 민심이 서로 엇갈렸다. 여당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인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야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에 주목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단연 평창 동계올림픽이 화제였다”며 “올림픽 개막식이 멋있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의 활약에 차례상 준비가 미뤄지기도 했다”며 “북한의 김여정, 현송월을 이야기하면서 위기의 남북관계가 잘 풀리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제법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소비가 위축돼 있어 문을 일찍 닫는 상가가 눈에 띄어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역구를 돌아보는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 피부로 느껴졌다”며 “문재인 정부의 실력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이 피땀 흘려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이 완전 장악해버렸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또 “영세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에 대한 애로사항을 많이 토로했다”며 “청년들은 개선되지 않는 취업률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말했다.
한국당과 관련해선 “보수가 바로 서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국민을 한국당이 100%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국당을 혁신해 문재인 정부에서 돌아선 민심을 담아낼 그릇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설 명절 국민들 마음 속에는 많은 걱정들이 있었다”며 “어려운 경제에 대한 걱정, 나라가 참 불안하다는 걱정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새롭게 시작하는 바른미래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의 말씀과 함께 새해에는 모든 게 잘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잃지 않고 있었다”며 “국민들이 갖고 계신 걱정과 희망의 소리 속에 정치권이 마음에 품어야 할 무거운 숙제가 들어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