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에 30·40대 女 방광염 급증

생활건강

2018-02-21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장염으로, 총 4만30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광염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약 10배 많았으며, 30~40대 여성의 경우 설 연휴 기간 방광염 환자가 평상시보다 1.2배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설 연휴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만30명으로 주요 발생 질병 환자 중 가장 많았다. 이 중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43.4%(1만7352명)였다.
두번째로 많이 발생한 질환은 표재성 손상(열린상처)으로 1만4407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으며, 피부내 염증 환자도 1만1772명으로 집계됐다. 방광염으로도 5268명이 병원을 찾았는데, 이 중 여성이 4787명으로 남성(481명)보다 10배 많았다. 특히 30~40대 여성의 경우 5년간 방광염 발생 평균보다 설 연휴 기간 질환 발생 환자가 1.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준비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높은 노동강도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두드러기 환자는 지난 설 연휴 동안 9426명이 발생했으며, 환자 4명 중 1명(2493명, 26.4%)이 9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상 환자는 4386명이 발생했고 9세 이하 어린이가 28%를 차지했다. 평상시 9세 이하 환자 비율(19.8%)보다 1.4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지난해 설 연휴 3일 동안 병원 외래환자는 총 64만명으로 2012~2016년 평일 평균 외래환자 수(284만명)의 2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 환자 수는 설 전날이 34만54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다음날 18만1051명, 설 당일 11만2688명 순이었다.
진료과별로는 소아청소년과 환자가 14만72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의학과와 내과가 각각 11만3738명, 8만8998명으로 뒤를 이었다. 환자 중 30.2%는 9세 이하 어린이로 연간 평균 점유율(12.8%)보다 2.4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