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싹쓸이에 국내 오징어 ‘씨 말랐다’

2017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 오징어 생산량 27년만에 최저

2018-02-22     김대욱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국내 오징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오징어 생산금액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8만7000t으로 전년(12만1700t)대비 3만4700t(-28.5%) 감소했다.
 1990년 오징어 생산량이 7만4000t을 기록한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다.
 역대 최대 오징어 생산량을 기록했던 1996년의 25만3000t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이다.
 오징어 생산량은 1993년 처음으로 20만t을 넘어선 뒤 2004년까지 줄곧 20만t대를 기록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0만t대로 유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10만t 미만으로 감소했다.
 오징어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생산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오징어 생산금액은 4900억원으로 전년(4800억원)대비 100억원(2%) 증가했다.
 시장에서 오징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징어 생산금액이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