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서 넘어져 4위

12년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던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아쉽게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곽윤기(29·고양시청)와 서이라(26·화성시청), 김도겸(25·스포츠토토), 임효준(22·한국체대)으로 이뤄진 한국은 22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2초118의 기록으로 4개 팀 중 4위에 그쳤다.

초반부터 1, 2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23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임효준이 중국을 추월하면서 1위로 올라섰는데, 이 순간 미끄러 넘어졌다. 후속 주자가 이어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 순간 선두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한 바퀴 차까지 벌어진 격차를 마지막까지 좁히지 못했고 결국 4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류 샤오린 산도르, 류 샤오앙 형제가 함께 한 헝가리는 6분31초97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줄곧 후위에 머물던 헝가리는 마지막 순간 류 샤오린이 스퍼트를 내면서 1위로 올라섰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924년 1회 대회 이후 헝가리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는 이전까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가장 마지막 메달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팀이 은메달을 수확한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메달을 수확했다.

헝가리에 이어 중국(6분32초035)이 은메달, 캐나다(6분32초282)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