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어느 어르신의 선행 화제

노인복지회관서 푼푼이 모은 돈 130만원으로 회원에 식사대접

2018-03-12     이진수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의 노인복지회관에 가슴 따뜻한 봄소식이 화제다.
 이름을 알리길 거부한 한 어르신이 평소 이용하던 노인복지회관에 한푼 두푼 모은 돈 130만원을 같이 이용하는 어르신들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다며 조용히 맡기고 떠났다는 것.
 130만원은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 회원 신분에서 이루어진 후원으로는 매우 큰 액수다.
 특히 평소 이곳을 이용하셨던 어르신의 나눔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노인복지회관 관계자는 “이는 이웃을 돕는 것은‘남’이 아닌‘우리’를 위한 일이라는 도움의 본질을 분명히 알려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인복지회관은 후원자의 뜻에 따라 후원금으로 어르신들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했다.
 지난 12일 노인복지회관 내 식당에서의 식사를 통해 어르신들은 밥 한 끼 이상의 감동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설관리공단 측은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의 이야기는 먼 곳이 아닌 우리 주변에도 있다”며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모든 어르신들이 이곳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