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여, 안 그래여?’

2007-08-23     경북도민일보
문경방언 채록집 발간
 
  
 
문경시는 22일 문경문화연구총서 3집으로 문경지역 사투리를 채록해 정리한 `그래여, 안 그래여?’<사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경북대 영남문화원 안귀남 연구원과 문경시청 엄원식 학예연구사 등이 참여해 만든 이 책은 문경에 살고 있는 60명을 조사해 문경만의 언어적 특성과 분화양상을 담았다.
 문경지역의 사투리는 어미에 `~니껴’형을 사용하는 안동방언권, `~능교’형을 사용하는 대구·경주방언권, `~예’형을 사용하는 대구방언권과 달리 `~여’형을 사용하는 상주·선산방언권에 속한다.
 저자들은 이 `~여’가 반말 뒤에 붙여짐으로써 명령의 어감을 누그러뜨리고 친밀감을 높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그래여, 안 그래여?”란 말이 문경을 차별화할 수 있는 언어적 특색을 담고 있다고 보고 책 제목으로 삼았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사라질지도 모르는문경 말을 채록해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사라진 문경 말을 발굴해 정체성을 정립시키고자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문경/권재익기자 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