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2018-03-20     경북도민일보

[경북도민일보]  3월 들어 신학기가 시작돼 학교마다 활기가 넘친다.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점에 서로가 긴장되고 설레겠지만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시기이다.
 학교폭력이 신학기초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학기초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고 지역에 있는 친구나 타 지역에서 온 친구들은 서로 간에 알아가는 단계에서 새로운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큰 문제로 되면서 이러한 피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피해 발견이 어려우니 부모님은 학교폭력의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에게 일어나는 징후를 숙지하여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먼저 피해학생의 징후로는 부모가 알수 있는 것은 이유없이 학교가기 싫어하고 전학을 보내달라고 하거나, 평소에 없던 몸에 상처나 멍 자국이 있는 경우, 엄마나 동생 등 만만한 대상에게 폭력을 쓰거나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것, 갑자기 용돈을 많이 달라고 하거나 말 없이 돈을 가져가는 것, 게임을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키우거나 아이템을 모으는데 집착하는 것 등이다.
 이런 경우 부모는 내 아이가 피해를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흥분하여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를 많이 보는 데 이럴 때 일수록 부모가 할 일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녀를 안심시킨후 차분하게 자녀의 키 높이에 맞추어 공감해 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 반드시 선생님이나 학교 전담경찰관과 함께 문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면 된다.
 가해 학생의 징후로는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내며, 부모가 사주지 않은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있어 물어 보면 친구에게 받았다고 말하고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귀가시간이 늦고, 용돈보다 씀씀이가 큰 모습 등이다. 이런 경우 자녀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설득한 후 피해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게 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 자기보다 몸이 약하는 사람만 골라서 때리는 경향이 있다. 결국 가해자 부모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역지사지, 상호존중, 생명의 존귀함, 준법의식을 가르쳐야 한다.
 위의 행동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당신의 자녀가 학교폭력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도 신학기 학교폭력 집중 단속기간을 정해놓고 학교에 찾아가서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등·하교길 캠페인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학교와 경찰의 노력만으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가 어려우니 가정에서는 하루에 몇 분이라도 자녀와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변화가 없는지 살피고 학교에서는 교우관계를 통해 부적응 학생이 없는지 물어보는 등 이러한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 
 내 자녀도 학교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칠곡경찰서 왜관지구대 권기덕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