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의원, 대구공항 이전지 발언 논란

“의성 비안, 대구와 거리 멀어 곤란”… 의성지역 강력 반발

2018-03-20     황병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황병철기자]  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이 19일 “대구 통합공항 이전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 대구와 너무 멀어 이전지로 곤란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논란이 뜨겁다.
 이같은 정 의원의 주장을 두고 의성군과 지역민들이 적극 반발에 나섰다.
 20일 의성군은 접근성과 관련해 대구시청에서 직선거리로 우보후보지 32km, 소보·비안 후보지 48km 정도로 약 16km 차이가 나지만 실제 운영경로인 고속도로 기준으로 10분 이내 차이가 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성의 경우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서군위IC와 중앙고속도로 의성IC가 후보지와 인접해 접근성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대구시가 주장하는 관문공항으로 역할과 기능을 하려면 대구·경북의 500만 시도민 뿐만 아니라 1시간30분대 이용이 가능한 세종, 대전, 충청지역 일부와 강원지역까지 이용객을 확보할 수 있는 소보·비안 후보지가 최적지라 설명했다.
 김인기 통합신공항의성비안·군위소보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전부지는 대구에 최단거리에 입지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주장은 이전사업의 본질을 흐트리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구행정부시장 경력에 국회의원 신분임을 생각하면 저의가 의심스럽다. 입장표명에 대한 책임을 정 의원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군민과 대구북구 출향인들이 힘을 모아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통합신공항은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추가예산 투입없이 기존 구축된 교통망으로도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확보되고 신공항의 확장성, 지역 공동발전을 고려한다면 소보·비안 후보지가 신공항 최적지”라며 “통합공항 이전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