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더 이상 학교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8-03-25     경북도민일보

[경북도민일보] 2011년 대구 중학생 투신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학교폭력 근절 범정부 대책’의 일환으로 2012년 6월 학교전담경찰관이 도입 된 지 벌써 6여년의 시간 흘렀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학교전담경찰관의 법적근거가 마련되면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장소를 불문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수반하는 대부분의 행위를 학교폭력이라고 규정하게 됐다.
그에따라 과거 친구들 간의 단순한 다툼·어릴적 치기 어린 장난으로 생각되던 것들이 학교폭력의 개념에 속하게 되었다.
우리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학교 밖 청소년 지원활동,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학생·교사·학부모 상대 학교폭력예방교육 활동, 청소년경찰학교, 명예경찰소년단, 위기청소년 모니터링 등 많은 활동을 통해 과거 학교에 일임하던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학교와 학생을 보호하고 모든 청소년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2년에는 8.5%였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2017년 2.8%로 줄어들었다.(교육부통계자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만나본 수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학교폭력 체감안전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수많은 정책과 노력들이 실제 학교와 학생들에게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했다는 의미이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학교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여야한다. 학교와 학생, 부모만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과 노력이 없다면 끊임없이 학교폭력은 발생하고 그 피해는 우리 전체 사회로 번져나갈 것이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만드는 등 학교전담경찰관을 포함한 대한민국 경찰 모두가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