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죽음으로 내몰린다… 매년 자살자 늘어

2012년 이후 총 1763명 스스로 목숨 끊어… 70% 남성으로 나타나

2018-03-28     이창재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최근 3년간 기초생활수급자 자살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에 대한 자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사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기초생활수급자 자살 현황’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자살자는 2012년 267명에서 작년 335명으로 26% 늘었고 2012년 이후 총 176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성 자살자(1225명)가 여성 자살자(538명)보다 2.8배 많았고 자살자의 70%가 남성이었다.
 남녀 자살자 격차는 50대까지 증가하다가 60대 이후부터 감소하고 있는데, 전체 기초생활수급자의 9%에 불과한 50대 남성 수급자가 자살자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 별 자살자는 △50대가 5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371명 △60대 330명 △70대 이상 3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304명 △부산 273명 △경기 206명 △대구 194명 △경남 161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의원은 “일반 자살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기초생활수급자 자살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연령대별·성별 자살률 및 원인 파악은 물론, 통계조차 없는 차상위계층 등 사각지대의 저소득층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해 취약계층이 자살로 내몰리는 비극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