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태우다’… 경북 곳곳서 산불 발생

건조한 날씨 인해 잇단 사고… 일부 지역선 인명피해도

2018-04-01     사회부종합

[경북도민일보 = 사회부종합] 경북에서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들판과 야산 주변에서 쓰레기 등을 태우다 크고 작은 산불로 이어져 잇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7분께 구미시 황성동 한 사적지에서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고분군 건초 300㎡와 표지판 등을 태운 뒤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안동시 서후면의 한 들에서도 불이 나 호두나무 60주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20여만원 피해가 났다.
28~29일 상주와 영양, 포항 등에서도 쓰레기 등을 태우다 인근 농원과 야산으로 번져 50대 남성 1명이 다치고 임야 2.5㏊가 소실됐다.
25~26일 울진과 경주에서 들불과 산불이 발생해 50대 여성 1명이 다치고 임야 1.2㏊와 소나무 1500그루, 참나무 150그루 등이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다 청명·한식까지 앞두고 있어 산불 발생 위험성도 높아졌다.
남부지방산림청과 경북도 등은 오는 22일까지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농촌지역 논밭두렁 소각행위에 대한 계도와 단속활동도 병행한다.
산불 취약지와 등산로 입구에 산불감시원 등을 집중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산불무인감시카메라 등을 24시간 모니터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