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완벽 부활 신호탄

샌디에이고전 6이닝 9K 3피안타 2실점 시즌 2승

2018-04-17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삼진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93구) 동안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만 총 9개의 탈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2연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14년 7월 이후 3년9개월만에 연승을 기록했는데 원동력은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탈삼진 본능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날 류현진은 6-2로 크게 앞선 4회말 실점 위기에 처했다.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1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위기에서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프랜치 코데로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낙차 큰 커브를 던졌다. 타이밍을 빼앗긴 코데로는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후속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결국 류현진은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3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2연속 삼진에 1, 2루로 나간 주자들은 소득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날까지 올 시즌 3경기에서 류현진은 15⅔이닝 동안 19탈삼진을 기록했다. 첫 경기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2탈삼진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달랐다. 볼넷 하나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 17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류현진은 부상 이전에 비해 구속은 떨어지면서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선발진 잔류 경쟁도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커터와 회전수가 많은 커브 등의 구종 개발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류현진은 탈삼진이라는 결과물을 보이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